EA팀은 환자의 약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전선에 있는 팀입니다. 여러 질환과 더불어 한국오가논의 의약품, 솔루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책적으로 의미있는 영향력을 만들어 갑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오가논 대외협력부에서 리드를 맡고 있는 표지현입니다. 한국오가논의 대외협력부는 회사의 방향성과 더불어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알리는 커뮤니케이션 팀, 제품의 급여 등재 및 약가 관리를 담당하는 마켓액세스 팀, 치료 접근성을 위한 사회, 정책적 환경 조성을 리드하는 정책 팀, 이렇게 세 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오가논은 2021년 새롭게 출범하면서 여성건강 증진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내외부적으로 공유하고 실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했는데요, 그런 만큼 대외협력부의 역할과 해야 할 일이 많았기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2.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 직무(대외협력부 리드)를 맡게 되셨나요?

대학교에서는 약학을 전공했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며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홍보대행사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이 무엇인지, 홍보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며 기업홍보, 제품홍보, CSR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일의 양은 적지 않았지만 그만큼 업무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여러가지 제품에 대한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시간들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대중과 여러 대상에게 알리는 다양한 방식과 창의적인 안들을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그 아이디어를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과정이 재밌었거든요.

이후에는 외국계 제약사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서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인하우스에서 제품 관련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제약사의 커뮤니케이션 팀은 약제 접근성 측면에서 마켓액세스(Market Access) 및 정책 팀과 함께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며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책 담당자의 자리가 비게 됐는데, 여러 측면에서 정책과 커뮤니케이션이 업무 범위가 겹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정책 업무를 함께 지원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정책 아젠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감하게 정책 담당자로 커리어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정책 환경에 따라서 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렇기에 정책 환경 조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의 업무를 더욱 경험해보고 싶었죠. 정책 담당자로서 마켓액세스 팀과 더욱 긴밀하게 협업하다 보니 마켓액세스 영역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넓어지게 되고,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정책, 마켓액세스까지 조금씩 업무 영역을 확장해나가 현재 이 세 파트를 모두 총괄하는 대외협력부의 리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Q3. 커리어를 확장해가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처음 정책 업무를 시작했을 때 느낀 것은 이 분야가 내가 모르던 새로운 세상이었다는 거예요.  그간의 경험으로 나름대로 제약 시장과 제반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정책이나 마켓액세스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들도 모르는 게 많아 당황스럽고 창피한 순간도 있었고요. 정책 업무는 현 상황에 대한 이해와 분석 뿐만 아니라 향후 변화에 대한 예측과 영향을 고려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단위의 전략적인 사고와 더불어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정교하고 세밀한 접근과도 연계되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영역이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부담감과 이러한 도전에 따르는 책임감이 버겁기도 했지만, 그런 만큼 업무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약가제도와 정책 관련해 초반 몇 개월 간은 공단과 심평원 책자들, 관련 논문을 책상 위에 쌓아 놓고 업무시간 후 몇 시간씩 읽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체계가 잡혀 나가더라고요. 제도와 시스템, 그 안의 이슈들을 배우고 이해하며 업무를 진행해 나가면서 나름의 성장통이 있었습니다.

커리어를 확장해 나간다는 것은 성장의 기회임과 동시에 버거운 과정일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지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내 일을 잘하고 싶다면, 내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그렇다면 경험과 숙련도가 모두 필요하죠. 또한, 더 많은 것을 앎으로써 더 넓고 통합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면, 업무에 있어서도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한 부서를 이끌고 있다면 여러 각도에서 총체적으로 방향성을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겠죠. 힘들었지만, 되돌아보면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4. 대외협력부(External Affairs)부서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희 부서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환자의 약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전선에 있는 팀’입니다. 제약회사의 본연의 임무는 치료에서의 미충족 요소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약제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이죠. 이렇게 개발된 제품은 허가 단계를 거쳐 건강보험에 등재되어 급여가 이루어져야 실제로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질환과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치료옵션에 대한 인지도도 필요하죠. 이러한 과정에서 대외협력부서의 역할이 꼭 필요합니다.

먼저, 마켓액세스(Market Access)팀은 약제의 급여 과정을 통해 건강보험 혜택 안에서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질환의 인지도를 높이고, 저희 제품과 솔루션의 가치를 외부로 알리는 역할을 저희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팀에서 담당하고요. 마지막으로 정책(Policy)팀은 우리 제품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와 도움을 주고 있는지 다양한 단체와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공감을 이끌어내고, 목소리를 모아 정책적으로도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합니다.

오가논은 여성건강에서 아직도 많은 미충족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 시작된 회사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니즈와 목소리를 듣고, 이에 맞는 의학적 솔루션을 고안해내는 것이 제약사로서의 기본적인 업이라면, 저희 의약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품과 질환을 올바르게 알리고 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또 정책적으로 영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희 부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의약품과 솔루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사회에 더 나은, 더 건강한 임팩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5. 기업에게 ESG 가치는 왜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사회가 변화하고 여러 면에서 다각화 되면서 기업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기대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업이 성장과 수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에 어떤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지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커지면서 ESG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죠. 이에 많은 기업들이 환경(E), 사회(S), 그리고 거버넌스(G) 측면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기여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가논에게 ESG가치는 좀 특별하고 차별화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회사의 비전 자체가 ESG 목표의 S(사회) 부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 말씀드렸지만 한국오가논은 ‘여성건강’이라는 사회적으로도, 인식적으로도 또 정책적으로도 미충족 수요가 많은 영역에 중점을 두고 시작했습니다. 그 비전 자체로도 사회가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지고,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지향점을 갖고 출발을 하는 것이죠. 따라서 저희 부서 뿐만 아니라 오가논의 임직원들이 하는 모든 일은 사회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며 ESG 가치를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이뤄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를 향해 달려가는 저와 저의 부서, 그리고 오가논이 자랑스럽고, 하루하루 보람되게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춘(Fortune)이 선정한 ‘2023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Change the World)’ 명단에 오가논이 포함된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Q6. 최근에 EA에서 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EA 부서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여성건강 분야에 있어 필요한 목소리를 모으고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출범하면서 국내 여성건강 현황에 대한 서베이와 소셜미디어 리스닝 작업을 진행했는데, 여기서 나온 미충족 수요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2022년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한성협)과 아동, 청소년의 성문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3년 올해 ‘세이플루언서’ 캠페인이라는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희가 지원하는 전국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에서 200여명이 참여해 건강한 성문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공유하는 중간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아울러 여성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여러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풀어가야 할 사회적 아젠다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여성건강 매거진 ‘보이스(Voice)’를 최근에 발간해 이해관계자들과 연대를 강화하며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7. 일을 하시면서 어떨 때 가장 많이 보람을 느끼시나요?

저의 팀원 분들이 일을 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얘기할 때 저도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업무를 하며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단지 회사만을 위한 목표가 아니라 사회와 공공의 더 나은 변화와 발전, 그리고 더 좋은 환경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에 공감이 될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어떨 때는 기대한 것보다 더 빠르게, 어떨 때는 생각보다 천천히 제가 하는 일의 영향력을 깨달을 수 있겠지만, 속도에 상관없이 궁극적으로 사회에 의미 있고 뚜렷한 변화를 느껴갈 때 가장 보람된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저의 팀원분들도 모두 함께 느끼며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네요.

Q8. EA 부서의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목표는 글로벌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혁신적 의학 솔루션과 다양한 치료 자산(asset)들을 한국의 환자와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빠르게 들여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출범 이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계획하지 않은 임신 등 여러가지 사회적 아젠다를 마주하고 있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에 여성건강 분야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발견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는 여성의 생애주기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와 정책이 조화롭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혼자가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파트너와 함께하여 연대를 만들어나가 많은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만들어 가야겠죠.

Q9.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속가능성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가치이며 기업에게도 필수적입니다. 개인의 삶에서도 중요한 측면이죠. 저도 업무에만 몰두하다가 건강을 해친 경험이 있는데요, 그 때 삶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면 그 어떤 것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적절한 쉼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생활, 가족과의 관계, 커리어 발전, 사회 활동 등을 고려하여 개인의 지속가능성을 끊임없이 고민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네요. 개인이 지속가능해야 기업도 지속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도 가능할 테니까요. 또한, 어느 정도의 힘든 시간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커리어 발전 과정에서는 성장을 위한 시기와 어려움의 시간을 견뎌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건 단지 커리어 뿐만 아니라 회사가 비전을 이뤄가는 과정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대외협력부 리드로서, 오가논이 여성건강 증진이라는 가치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또 지속가능한 개인과 팀, 회사와 그리고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