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아요. 의약품 수요예측부터 최종 전달까지 수입, 통관, 보관, 배송에 이르는 모든 공급망 프로세스를 총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조화롭게 협업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죠. 의약품을 적시적소에 전달하여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왼쪽부터) SCO 부서 임준성님, 최송이님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송이님:

안녕하세요, 한국오가논 SCO(Supply Chain Operation)부서를 총괄하는 최송이라고 합니다. 저희 SCO 부서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공급망 관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의약품의 수요공급 예측 및 플래닝, 수입, 통관, 보관, 배송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임준성님:

안녕하세요, 저는 송이님과 함께 SCO 부서에서 의약품 창고보관 및 배송관리 파트를 맡고 있는 임준성입니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온 의약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약국 등 고객에게 배송하기까지 필요한 후반부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Q2. SCO라는 부서가 조금 생소하게 다가오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세요.

최송이님:
SCO부서는 의약품이 생산되어 고객의 손이 닿을 때까지 그 사이의 공급망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관할합니다. 저희끼리는 SCO을 ‘집안일’로도 빗대어 말하기도 하는데요 (웃음) 일을 하고 있어도 외부로 티가 안 나는 업무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집안일을 안 하면 또 티가 확 나잖아요. 제품 양이 부족하지 않게 또는 너무 넘치지 않게 잘 조율하고, 제품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 상태를 유지하는 자체로 ‘우리가 일을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준성님:
송이님 포인트에 공감하는데, 저희 업무 핵심이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지연없이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세일즈와 마케팅 부서에서 전달하는 수요 정보를 토대로 치밀하게 수요와 공급량을 예측하고 산정해서 해외 공장으로 제품 주문(발주)합니다. 그리고 비행기 혹은 배를 이용한 제품 수송, 수입통관, 창고 재고 관리와 배송 업무를 각 법규와 규정에 맞게, 각각의 의약품 품질에 맞추어 차질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들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송이님:
또 이러한 역할을 하면서 ‘비용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어요. 모든 의약품의 수요가 동일하지 않고 특성도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약은 비행기보다는 배로 운송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죠. 의약품을 적시 적소에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일련의 과정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중입니다.

SCO부서에서 의약품 창고보관과 배송관리 파트를 맡고있는 임준성님

Q3. 많은 과정들이 있어 다양한 업무 능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처음 SCO라는 직무를 맡게 되셨나요?

임준성님:
저는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그 이후 외국계 특송 업체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배송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했는데, 쉽지 않은 업무였지만 기본적으로 배송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었어요. 그 다음 회사에서는 전반적인 생산이나 보관, 배송 관리 경험을 통해 SCO에서 필요한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이후 좋은 기회가 닿아 한국오가논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최송이님:
저는 대학교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했고, 호텔현장 인턴십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무직업무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벌 기업에 신입으로 입사해 로지스틱스(물류)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고, 이후 독일계 케이블 회사에서 수요 및 공급 플래닝(Demand & Supply Planning) 업무를 담당하면서 SCO 전반의 경험을 높여왔습니다.

그 후 글로벌 제약사가 가진 좋은 기업문화과 업의 보람 같은 좋은 평들을 들어서 업계를 옮겨 SCO업무를 한지는 20년이 되어갑니다. 제약사에서는 의약품을 다루다 보니 허가, 제품 품질 등에 대해 엄격한 규정들이 많아 더 정교한 플래닝을 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의약품은 나라별로 허가된 원료가 달라서 이에 맞게 생산된 의약품을 공급해야 합니다. 급하다고 다른 나라의 재고 물품을 단순히 들어올 수가 없는 것이죠.

제품마다 온도에 민감하거나 보관기간이 짧기 때문에 업무를 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경험들을 계속 마주하지만, 의약품을 전하는 사명과 보람도 큽니다.

Q4. SCO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임준성님:

SCO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아요. 공장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많은 정보에 귀 기울여야 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통해 조화롭게 모든 것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거든요.

또한, 식약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RA(인허가) 및 IMQ(품질) 부서들과 함께 제품의 최신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라벨링 교체(재포장)도 리드하기도 하죠. 이처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의약품을 제때 전달하여 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데 기여했을 때 업무에 대한 매력과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송이님:

준성님 말처럼, 의약품이 때에 맞춰 환자 손으로 들어갔을 때 가장 많은 보람을 느끼고,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타 부서에서 제품 예측이 잘 안 될 때, 혹은 제품이 부족할 때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거든요.

한 예로, 만약 의욕에 넘쳐 시장 상황보다 더 높은 수량을 요청해 많은 제품들을 들여온다면, 재고가 남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요. 반대로 수요 예측을 잘못해 너무 적은 수량의 제품을 들여왔을 때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겠죠.

시장 데이터에 기반한 통찰력과 결단력, 그리고 협업으로 최적의 상황을 판단하고 정확하게 예측해 수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러한 고난을 같이 겪을 수록 유관부서 분들과 더욱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SCO부서를 총괄하는 최송이님

Q5. SCO부서에서 마주하는 어려운 도전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송이님: 

최근에는 팬데믹 같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원활한 공급망 관리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저희의 도전과제 중 하나예요.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다같이 제한되고 리소스가 줄었을 때 저희의 필요와 목소리를 글로벌 팀에 잘 전달해서 필요한 제품을 확보하는 것, 그러면서도 글로벌 상에서도 윈윈할 수 있도록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하죠.

특정 질환의 환자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타 제품군이 갑자기 품절이어서 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는 급히 발주를 요청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더욱 업무에 집중해 속도를 높여야하고, 의사소통 능력과 설득력도 필요합니다. 작년에도 특정 성분의 제품군이 업계 내 다수의 기업에서 생산 및 공급이 중단된 적이 있는데, 저희 경우 글로벌팀과 사내 부서들과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환자들에게 제품을 문제없이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약을 전하는 의미와 보람을 더욱 느낄 수 있어요.

Q6.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SCO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임준성님:

SCO는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만큼 기업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프로세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SCO업무 방식도 한층 진화할 것이기에 저는 향후 미래 업무 방식도, 향상될 결과들에 대해서도 기대가 됩니다.

최첨단 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수요예측, 생산, 수송, 보관, 배송 전 과정의 시스템에 계속 적용할 것이고, 이는 환자에게 의약품을 전하기 위한 업의 목적과 기업의 비용효율성 모두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일이므로 SCO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많은 기업들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송이님: 

저희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많은 트레이닝을 계속 받고 있고, 업무에 적용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IT기술의 발전이 SCO을 더욱 스마트하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체감 중입니다. 저희 업무에서는 다양한 시스템과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보고 중요한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는 플래닝 툴이라든가 일련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현재의 많은 제품의 재고 상황을 파악하는 툴과 같이 여러 프로세스에서 더욱 자동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어떤 제품은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양을 적재를 해두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고, 어떤 제품은 유통기한이 매우 짧거나 변화의 폭이 커서 모니터링이 더 자주 필요한 제품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수의 각각의 제품들의 특성에 맞는 데이터와 진행에 도움을 받는다면 환자에게도 더 혜택이 가겠죠. 그렇기에 현재도 프로세스의 효율화와 고도화를 위해 계속 노력 중입니다.

Illustration of one hand holding globe with scene of stream and mountains and a second hand holding a building representing ESG efforts at sustainability

Q7. 마지막으로 일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최송이님:

SCO업무는 사내 다양한 부서, 글로벌 팀, 대외 관련 업체 및 고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계자와 소통을 하기에 접점에 있는 분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사내 부서들 간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요, 제가 오가논에 와서 느꼈던 부분은 모든 동료 분들이 정말 협조적이어서 빠르고 유연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출범한지 이제 2년째를 맞는 회사여서 할 일이 적지 않지만, 문화와 사람이 좋아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규제가 더 엄격하고, 최근 대외 변수들이 많아 제품 배송에 문제가 생기면 밤 늦게라도 글로벌 팀과 콜을 해야하는 어려운 상황도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힘든 시간을 극복해 냈을 때 뿌듯한 마음도 그만큼 크거든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고 싶습니다.

임준성님:

아무리 좋은 의약품이라도 정작 환자가 필요할 시기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SCO 부서는 제품 수요를 예상하는 것부터 제품이 필요한 곳까지 배송하는 모든 과정을 감독하기 때문에 효율성과 정확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능동적인 문제해결 역량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책임감과 동시에 뿌듯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품의 효용성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수입, 통관, 보관, 배송에 이르는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해 환자들과 여성들이 더 건강한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